하나는 '그림자 궁전의 삼두인골'이라는 이름의 보스야. 정식 출시버전에서는 아예 등장하지 않는데, 알파 빌드에서 발견된 데이터가 여전히 레지스트리에 잡혀있어. 패턴은 재미있는게, 플레이어가 방에 들어서는 순간 주변의 검은 돌들이 하나씩 움직이기 시작하고, 결국 바닥에서만 움직이는 유일한 보스였어. 그런데 왜 컷했을까? 개발팀 내부 메모에서 나온 건데, "화면 이동 시 렌더링 지연 발생"이라는 에러코드가 남아있었거든. 당시 하드웨어 사양이 지금보다 낮았던 관계로, 그런 연출은 불가능했대.
두 번째는 '잿빛 바람의 수호자'야. 이건 좀 특별한 경우였는데, 사실 완성도 자체는 높았어. 패턴은 공중에서 회전하며 날개를 펼치고, 지면에 내려올 때마다 주변의 돌담이 무너지는 연출이었지. 그런데 개발진들끼리 논쟁이 있었대. "게임 내 세계관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다수였어. 엘든링이라는 세계관 속에서, 그런 날개를 가진 생물은 자연스럽지 않다는 거죠. 결국 스토리와의 불일치로 컷되다니까.
세 번째는 진짜 아쉽게 사라진 경우야. '망각의 심연'이라는 이름의 보스였는데, 완성도 자체가 90%까지 가 있었대. 패턴은 플레이어의 행동에 따라 실시간으로 스폰되는 반응형 보스였고, 각각 다른 공격 방식을 가지고 있었어. 그런데 왜 안 냈을까? 내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개발진들끼리 의견 분란이 너무 컸던 것 같아. 누군가는 "게임의 난이도를 무너뜨린다"고 했고, 또다른 이들은 "정말로 중요한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대.
우리팀은 지금도 궁금해해. 그들이 정말로 완성된 상태였다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말야. 스팀에 올라 3일 만에 사라진 그 게임의 진짜 이유가 아마 이쯤에서 끝났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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